LG화학 여수공장 유독물질 유출 은폐·축소 의혹

관리자
발행일 2011-09-19 조회수 7

LG화학 여수공장 유독물질 유출 은폐·축소 의혹  
GS칼텍스 인근 도로 지하 이송관 벤젠 누출 사고 발생
관계기관 보고않고 자체처리…정밀조사·진상규명 절실

2011년 09월 16일 (금) 19:30:30 정송호 기자  yeosuman@nhanews.com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 여수공장이 유독성 물질을 유출하고도 관계기관에 보고도 하지 않아 은폐·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 2008년 11월 21일 오전 11시께 GS칼텍스 정유로부터 월내동 474번지 도로 지하 이송관에서 벤젠 누출 사고를 연락받고 이를 자체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LG화학은 벤젠 누출 사실을 관계기관인 여수시·전라남도·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도 하지 않고 여수시로부터 도로굴착을 위한 점사용 허가를 받고 사고를 수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독성 물질 유출에 의한 광범위한 토양오염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계기관의 정밀조사와 함께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GS칼텍스정유에 따르면 사고당시 회사 외부 벽 공사를 하고 있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최초 목격지점에서 냄새와 함께 갈색 액체가 토양에서 유출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이중 일부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유막현상까지 보인 것으로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GS칼텍스정유는 목격 상황을 토대로 인근 지하 이송관 중 벤젠관의 소유주가 LG화학인 것을 확인하고 벤젠 유출 상황을 LG화학에 통보를 했다.
16일 본지가 유출현장 확인결과 당시 사고지점의 지하 이송관과 GS칼텍스에서 최초 벤젠 유출을 목격한 지점은 육안으로 10m께 거리를 두고 있어 심각한 토양오염 사고 발생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벤젠 유출사고에 대해 LG화학은 “GS칼텍스 북문~에보닉 카본블랙 중간 도로 구간 지하관로에서  이송관 용접부에서 모재결함 2개소 기타 4개소 등에서 Pin-hole 현상으로 벤젠이 소량 유출돼 토양오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관계자는 “유독물질인 벤젠 등 사고대비물질을 취급(제조, 사용, 보관, 이송, 판매 등)하는 모든 유독물질의 유출이나 누출 등 사고발생시 신속한 보고를 통해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토양환경보전법에서는 이러한 토양오염 사고가 발생 시 토양오염도 검사명령을 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토양 복원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벤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LG화학이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벤젠은 인간과 동물에서 발암성이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벤젠은 경구 섭취나 흡입에 의해 빠르게 흡수되고, 노출 시 초기 증상으로는 다행증(감정의 흥분), 두통, 어지러움증, 현기증 등이 나타나고 고용량에서는 혼동, 발작,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벤젠은 인체의 림프구에서 소핵과 DNA 손상을 일으키며,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고농도 노출 시 신장, 간장, 소화기계, 피부 등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함께 벤젠에 의한 급·만성독성은 주로 산업 장에서 나타나며, 만성적 노출은 백혈구감소증, 무과립구증,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범혈구감소증, 백혈병 및 사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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