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독선 도넘어” 시의회·공노조 ‘뿔났다’

관리자
발행일 2010-11-12 조회수 4



































“여수시장 독선 도넘어” 시의회·공노조 ‘뿔났다’
시의회 유감성명 발표…공노조 향후대책 논의

















[0호] 2010년 11월 11일 (목) 18:05:01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여수/남도방송] 김충석 여수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여수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책임소재로 국과장급 간부공무원 3명을 대기발령조치 시키고 나섰다.



이에 여수시의회와 공노조가 반발하며 직접적인 유감표명을 하고 나서 민선 5기 출범 130여일 만에 파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갈등은 지난 제128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내 초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조례'와 '화물차 차고지 설치 의무면제 조례'에 대해 각각 여수시와 여수시의회가 보이콧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시장은 공식석상에서 여수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진정 여수시민의 뜻인지 안타깝다. 세계박람회를 앞둔 시의 사정을 외면한 처사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유감의사를 밝힌 뒤 해당 국과장급 3명을 연달아 대기발령 조치하는 강수를 뒀다.



이를 지켜본 여수시의회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의 경남 통영 의정연수 일정 도중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의원들의 발의로 의결된 ‘자동차 차고지 설치 의무 면제 조례’에 대해 시장이 시의회와 한마디 의견교환도 없이 마치 시의회가 엑스포 성공개최를 역행하는 집단인양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8일간의 단식농성으로 비화된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요구를 한마디로 거부하면서 “시의회와 운동본부에서 국비와 도비 예산만 확보해 준다면 다른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따르겠다”고 말하는 등,거꾸로 국·도비 예산획득의 책임을 시의회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발언을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의회는 김 시장의 독선적인 태도를 문제삼으며 일방적인 비난일색 여론 확산만 시도하고 있으며, 대의기관이자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의회의 존립자체를 무시하고 대화와 타협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질책했다. 



최근 김 시장의 행보를 지켜본 관가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이번 인사파문과 관련해 전공노 여수시지부(지부장 이정남)에서도 김 시장의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행정력, 지도력 부재가 고스란히 공직으로 전달돼 애꿎은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면서 를 보고 있다"면서 "시정 최고 책임자로써 떳떳하지 못한 자세"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정남 지부장은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처벌은 받아야 한다"면서 "다만 이번 대기발령 결정은 너무 지나쳤고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설득력도 부족한 대기발령으로 자칫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된다”며 “긴급 운영회의를 열어 결과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김 시장의 이번 결정은 성급하고 감정적인 면이 있었다"며 "스스로 자충수를 둬 결국 직원들을 움츠리게 하는 결과만 낳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지난 민선3기 시절에도 김 시장의 이러한 독선적인 행정 스타일로 갈등을 빚어왔는데 똑같은 우를 되풀이해서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벌써부터 남은 3년반이 걱정된다"면서 김 시장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전공노 여수시지부는 10일 김 시장을 만나 대기발령에 따른 향후 대책과 의견을 논의한 가운데 이번 파문을 둘러싼 갈등은 민선 5기 파행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석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