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회] 상괭이가 사라진다 후기 (4월 20일)

관리자
발행일 2023-04-26 조회수 67




지난 4월 20일, 이정준 감독의 [상괭이가 사라진다]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이정준 감독은 2015년부터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를 촬영해왔는데요,



 


[상괭이가 사라진다]는 상괭이 ’혼획’의 주범으로 꼽히는 ‘안강망’이라는 그물에서 상괭이가 얼마나 혼획되고 있는지, 상괭이의 혼획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수에서는 ‘안강망’이라는 그물을 활용하는 어선이 몇 척 없지만 서해에서는 ‘안강망’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상괭이가 사라진다] 내용에 따르면, 한 척당 한 번 조업을 나가면 5마리 정도씩 상괭이가 혼획되어 바다에 버린다고 합니다. 



2016년, 상괭이는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 되면서 위판이 금지되어 상괭이가  ‘안강망’그물에 걸려 나오면 신고하기 번거로워서 바다에 바로 던진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어 바다에 던져진 상괭이가 좌초-표류하면서 바닷가로 떠밀려 오는 겁니다. 



 

2022년, 통영에서 좌초된 개체를 부검해 본 결과 임신한 상괭이가 질식사 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상괭이는 해양포유류로서 4분 정도는 공기 중 호흡을 해야 하는데, 그물에 갇혀서 호흡을 하러 나오지 못 해 질식사 하는 것이죠. 질식사 한 상괭이 폐를 보면 거품이 가득껴 있습니다. 이전 부검결과도 대부분의 사인이 질식사였습니다. 



 

상괭이는 고래입니다. 



사람처럼 10달동안 뱃속에 새끼를 품으며 낳고는 젖을 먹여 키웁니다. 



아기가 클 때까지 엄마는 아기곁에서 떠나지 않고 같이 생활합니다.



 

고래는 한 번 숨쉴 때마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며 평생동안 나무 1,500그루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양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고래의 배설물에는 철과 인, 질소등이 포함되어 있어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습니다. 이처럼 고래는 살아있는 산소탱크이며 지구온난화를 막아주는 해결사입니다. 



 

이런 고래, 상괭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2019년, 국립과학수산원에서 상괭이의 혼획의 주범인 ‘안강망’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설치해  상괭이 탈출량양과 어획량 감소를 실험했습니다. 놀랍게도 상괭이는 100프로 탈출했고, 어획량은 5% 미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상괭이 탈출망은 어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장치였습니다.



서해에 해파리가 나타나는 시기 여름-가을철에 대형해파리로 인해 그물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했던 ‘해파리 탈출망’이었던 것이죠. 여름-가을에는 ‘해파리 탈출망’을 통해 상괭이도 같이 빠져 나가는데, 해파리가 나타나지 않는 겨울-봄 에는 ‘해파리 탈출망’을 사용하지 않아 상괭이도 같이 혼획됩니다. 그래서 해안에 좌초-표류된 상괭이는 겨울철에 더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겁니다. 



 

‘상괭이 탈출망’ 도입이 시급합니다.



상괭이 개체수는 급감하고 있습니다(서해안). 남해안은 상괭이 개체수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끔씩 떠내려오는 상괭이 사체들로 상괭이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을 뿐입니다. 



 

2022년, MARC(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에서 진행한 ‘상괭이수중음향시범조사’를 통해 여수지역의 상괭이가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상괭이는 다른 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고 수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않아 육안으로 개체수 식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음향장치와 목시조사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구축해야 합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4월 26일 ‘상괭이 보호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함께 합니다.



멸종위기종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괭이 보호 조례를 제정하고  해양수산부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여수환경운동연합과 해양보호구역확대에 함께 해주세요. 



해양보호구역확대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해양, 그 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세계적 약속입니다. 



바다를 지키는 일=지구를 지키는 일=나를 지키는 일입니다.



 

상괭이 - 쇠돌고랫과에 속하는 멸종위기 포유류로 국제자연보호연맹(IUCN)과 멸종위기종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다. 



혼획 - 어업중에 의도치 않게 그물에 잡고자 한 수산물이 아닌 해양 생물이 섞여 잡히는 것을 말함.



목시조사 - 육안으로 살펴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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