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4대강 공사현장 기습 점거농성

관리자
발행일 2010-07-22 조회수 11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4대강 공사현장 기습 점거농성








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들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남한강과 낙동강 보 건설 현장 기습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 20여 명은 22일 새벽 3시 30분께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일대의 이포 보 건설 현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4대강 공사현장 점거농성

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들이 22일 새벽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남한강과 낙동강 보 건설 현장 기습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 환경운동연합





이들 중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등 3명은 이포 보 교각 상판 위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포 보의 교각은 20m 높이로, 이들이 점거농성을 벌일 상판은 150m2 정도 넓이의 공간이다.

상판 위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오전 4시께 ‘4대강을 그대로 두라’ ‘SOS 4 River’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4대강 사업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경찰의 접근을 막기 위해 교각 사이를 연결한 임시 통로를 제거해 완전히 고립된 상황이다.

이들이 점거농성을 시작하자 이포 보 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 30여 명은 오전 4시께 건설 현장으로 몰려와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취재 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기도 했다. 결국 교각에 올라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활동가들은 오전 4시 40분께 점거농성 현장에서 철수했으며, 오전 6시께에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낙동강 함안 보 건설 현장에서는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환문 경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2명도 20m 높이의 함안 보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4대강 공사 현장 보에 오르며’라는 성명을 내고 “환경운동가로서, 대한민국의 상식있는 국민으로서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강행을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기습 점거농성에 들어간 이유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더 이상의 피해와 국가 재정의 낭비를 막아야겠다는 것이 우리 환경운동가들의 생각”이라며 “우리의 진심이 청와대와 국회와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어 4대강의 생명과 지역 공동체,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은 법정 홍수기이다. 하천 관리의 기본을 지켜 이 기간동안 4대강 공사를 전면 중단하라”며 “지금까지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종합하여 4대강 사업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고 국민과 지방정부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국회에도 “시민사회단체가 제않한 4대강 사업 검증특위를 즉시 구성하고 4대강 현장 조사에 나서”라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민들에게도 “4대강을 위하여, 4대강 사업의 중단과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하여 깨어 함께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러한 제안에 화답할 때까지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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