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략반대

관리자
발행일 2003-03-17 조회수 6

한국YMCA 간사들의 반전평화 호소문
미국은 이라크 침략을 즉각 중단하라!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 이라크를 공격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전쟁이 목적이나 절차에서 어떠한 정당성도 없이
무차별 인명살상을 초래하는 것이라 규정하며 침략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
을 촉구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천진무구한 아이들을 포함하여 전혀 폭력적이지도 위협적
이지도 않은 이라크 민중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과 생명파괴를 주목한다. 지
난 걸프전 이후 12년 동안 이미 172만 명의 이라크 민중이 희생됐다. 하나
님 이외에 이 세상 누구도 그들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도 자격도 없다.
우리는 또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쟁
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 등 일부국가는 한반도의 북한정권을 이라크와 마찬
가지로 ‘악의 축’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은 한반도 전쟁의 전조
와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근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호전적이고 비평화적인 어떠
한 인식과 행동에도 반대한다. 모든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과 대화를 통하
여 해결되어야 한다. 이 같은 인식에 터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
다.
미국은 이라크, 북한과 직접 대화에 임하라!
미국 등 일부국가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여 테러집단에 넘겨
9.11테러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될 수 있으므로 방어적인 차원의 선제공격
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억지일 뿐이다. 현재까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를 테러집단에게 넘겨주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9.11테러사
건의 직접 피해자인 뉴욕의 시민들조차 이라크공격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의 시민이나 국익을 위한 것도 아니요, 전쟁을 통해 이익
을 얻는 일부 군수․석유기업 및 일단의 정치집단을 위해 자행되는 매우 부
당하며 이기적인 침략에 불과하다.
소수의 석유재벌과 군수재벌을 위해 무고한 이라크 민중들이 무참히 학살
당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을 오만한 힘으로 무차별 파괴하
려는 미국은 믿음직한 세계경찰이라기보다 하나님 나라를 파괴하는 적그리
스도라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 등 일부국가는 중대한 이유도 정당성도 없는 무리한 침탈을
즉각 중단하고 무기사찰 기한연장과 대화, 외교적 노력 등 모든 평화적 해
결을 시도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전쟁이 강행된다면 미국은 전세계 민중
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한국 정부는 침략전쟁 지원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최근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정신에 입각하여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지지하
고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굴종적이고 치
욕적인 자세에 분노마저 느끼게 된다.
효순이와 미선이의 비명이 메아리 되어 떠돌고 국토 곳곳에 버젓이 외국군
이 주둔하며 불평등조약인 SOFA가 그대로인 마당에 그들의 부당한 침략전쟁
까지 돕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또한 이라크에는 평화를 위
한 인간방패로 나선 우리 시민들이 주요폭격대상지점에 들어가 있다. 평화
를 위해 목숨까지 던지는 고귀한 자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전쟁을 지지하
고 지원하겠다는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13일 부시대통령은 노무현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
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미국의 정책기조
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
리는 현재 미국이 이라크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 침략을 강
행한다는 점에서 부시를 신뢰할 수 없다. 북한은 제2, 제3의 이라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며, 전쟁위
기를 들먹이며 정치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사라지는 것이요, 우
리 스스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고,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의 제자된 자로서 모든 YMCA회원과 시민에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침략행위
와 이에 동조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는 데 동참해주길 호소한다.
지금 이라크와 북한에 필요한 것은 폭탄과 총알이 아니라 빵과 우유이며,
대립과 폭력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이다.

2003년 3월 17일
한국YMCA 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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