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altex정유(주) 씨프린스호 해양기름오염사고 9주년 성명서

관리자
발행일 2004-07-23 조회수 3


LG-Caltex정유(주) 씨프린스호 해양기름오염사고 9주년
성  명  서
LG-Caltex정유(주)를 비롯한 여수산단 입주업체의 환경 친화적·지역 친화적 경영을 촉구한다.
<씨프린스호 사고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9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니 35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1995년 7월 23일 5천여 톤의 시커먼 기름을 남해바다에 토해놓고 남면 소리도 대바위에 처박힌 씨프린스호 사고는 1967년 여수산단이 조성되고 공장들이 입주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폭발, 화재, 가스누출, 폐수유출, 기름유출 등 지난 35년간 2백여건의 환경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1백여 명의 노동자·시민들이 죽어갔다.
어디 그뿐인가?
대기환경규제지역 지정·고시,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고시, 특별관리해역 지정고시 등 이제 여수를 비롯한 광양만권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고시 한 우리나라 최대의 환경오염지역이 되었다.
9년 전 씨프린스호 그 악몽을 상기하며, 산단조성 35년 크고작은 환경안전사고를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LG-Caltex 정유를 비롯한 산단 입주업체들에게 정중히 요구한다.
<환경 친화적 경영을 강력히 촉구한다.>
9년 전 씨프린스호 사고를 반성하며 근신해야할 LG-Caltex 정유는 2004년 7월 16일 또다시 벙커C유 다량을 토해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독극물 청산이 포함된 폐수 1백만톤을 광양만으로 무단 배출하고도 벌금을 냈으니 그만 이라며 뻔뻔스럽게 우기고 있다.
2003년 8월 30일 여수산단 내 한국화인케미칼 주변에서 유독물질 TDI가 지상으로 낙하하여 차량 100여대의 도색을 변색시키고 인근 노동자들의 의복에 구멍을 내는 심각한 환경사고가 발생하였으나 TDI를 취급하는 화인케미칼과 한국바스프는 발뺌으로 일관하여 아직도 미제의 사건으로 남아있다.
환경 친화적 경영 이제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할 때이다.
<지역 친화적 경영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거렁뱅이가 아니다.
지역발전기금, 인재양성 장학금 등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며 또 분명 격려해야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보다 분명한 요구는 적선하듯 던져주는 몇 푼 기금이 아니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기업들의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하는 열린 자세와 실천이다.
노동자들의 파업을 핑계로 지역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장을 꺼버린 LG-Caitex 정유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공개적으로 항의 방문한 시민단체 회원들을 불법시설침입이라고 고발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보면서 참담한 마음뿐이다.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아왔고 또 주장하기도 하였다.
이제 지난 35년간 꾸준히 반복되고 있는 크고 작은 씨프린스호사고의 악몽을 멈추자!
환경 친화적 경영과 지역 친화적 경영으로 지역의 기업, 우리의 기업으로 상생하자!


2004년 7월 23일

여수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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