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화재참사 46일,47일 현장속보

관리자
발행일 2007-03-30 조회수 14

2007. 3. 28.(수) 화재참사 46일
현장속보-13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
여수상황실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 011-9666-1312, 김민정 언론담당 010-9010-3438
여수시 둔덕동 여수성심병원 합동분향소 內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

<현장속보>
“비가와도 농성천막 철거하라”는 여수시청
여수화재참사 부상자와 가족들 단식농성천막 철거위기
여수보호소화재참사로 인한 부상자 가족들이 시청 앞 노숙 단식농성을 시작한지 3일째 접어들었습니다.
어제는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단식해오던 부상자가족 중 두 분이 응급실로 급하게 실려 가는 사태를 빚었습니다. 병원치료와 짧은 휴식으로 다행히 기력이나마 회복하였지만,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단식이 진행 중인 농성장으로 와서 힘겹게 농성장을 지켜나가고 있는 부상자분들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어둑어둑 해가 질 무렵 뿌리는 빗줄기에 지역 활동가들은 긴급하게 천막을 설치해 비와 바람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늦은 시각 시청직원들 약 15명이 농성장에 들이닥쳤고, 농성장에 누워있던 가족들에게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라. 이 천막은 당장 철거해야 한다”며 위압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가족들은 “비만 피하게 해 달라. 우리는 지금 돌아갈 집이 없다.”고 호소하여 당장의 철거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비가오더라도 내일아침에는 무조건 철거해야한다는 말만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시청 앞 단식농성이후 3일 동안 시청 관계자들은 “왜 여기서 이러냐, 촛농 떼야한다, 천막을 철거하라” 이 따위 말밖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일어난 처참한 사건임에도 전혀 책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고, 위로와 사과 조차도 없습니다. 그저 여수엑스포 유치라는 이름으로 인권도, 양심도, 책임도 모두 덮으려고만 합니다.
당장 내일아침이 문제입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전해옵니다.
여수에서 일어난 처참한 참사로 사건 4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부상자가족들의 마음속에도 거센 빗줄기가 내리치고 있을 것입니다.
내일의 천막철거를 막는데 힘을 모아주십시오.
농성장의 부상자 가족들은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보장 및 후유증에 대한 대책마련, △안정적인 치료를 위한 체류비자 부여, △공정하고 합리적인 배상,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07. 3. 29.(목) 화재참사 47일
현장속보-14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
여수상황실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 011-9666-1312, 김민정 언론담당 010-9010-3438
여수시 둔덕동 여수성심병원 합동분향소 內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

<현장속보>
장례를 앞두고도 끝나지 않은 여수보호소화재참사
여수화재참사공대위, 장례앞두고 입장발표 기자회견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로 희생된 10명의 고인에 대한 장례식이 내일오전 10시 성심병원 대강당에서 치러집니다. 여수보호소화재참사가 발생한지 47일 만입니다.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대위(이하 여수공대위)는 장례식에 즈음하여 다시 한 번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공대위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공식적인 참여가 아니라 개인자격의 참여를 할 수 밖에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열 분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배상문제만을 거론한 채 그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 경찰이 방화로 결론을 내렸으나 수사결과에 대해 의혹이 끊이지 않음에도 진상규명을 위한 공정한 재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10명의 인명이 희생된 외국인관련 최대의 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하급직원 몇 명을 처벌하는 수준에서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재발방지 대책 역시 전국 보호소 소방시설 점검과 같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수준의 대책 외에는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2003년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미등록이주노동자 단속, 추방 정책에 대해서는 진지한 검토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강제단속과 보호소 감금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뿐만 아니다. 화재 생존자들 중 7명이 여전히 청주보호소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석방을 계속 미루기만 하고, 이미 강제 출국된 생존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해결되었다고 말하는 배상문제 조차도 청주보호소에 수감된 7인의 희생자와 이미 출국한 22명의 생존자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편협하게 배상금의 문제로 몰아가면서 책임회피를 하려고 합니다. 장례식을 기점으로 마치 여수참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려고 합니다.
이에 여수공대위는 여수보호소화재참사가 결코 끝나지 않은 문제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요구를 담아 기자회견을 엽니다.
1.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법무부장관 퇴진, 국가배상
2. 반인권적 ‘보호’시설 폐쇄 및 제도개선 대책마련
3. 단속추방 중단과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4. 임금체불 등 이주노동자 권리구제 제도확립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 희생자 장례식에 즈음한 여수공대위 입장발표 기자회견
□ 일시 : 3월30일(금) 오전 9시
□ 장소 : 합동분향소 (여수 성심병원 장례식장)
□ 주최 : 여수외국인보호소화재참사공동대책위원회
[순서]
   1. 추모의례
   2. 여는 말
   3. 유족 및 부상자가족 발언 : 진상규명촉구 및 사건해결과정의 문제점
   4. 기자회견문 낭독
   5. 질의응답
#내일오전 10시 성심병원 5층 대강당에서 여수화재참사 합동 영결식이 있습니다.
   다시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진정으로 고인들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장례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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