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미래를 위한 공약을 내 놓아라 -- 사설에 즈음하여

관리자
발행일 2006-05-09 조회수 8

여수 미래를 위한 공약을 내 놓아라  -- 사설에 즈음하여
여수신문 사설 4월 27일 목요일자 사설 제목이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의 예비후보자에게 여수 미래를 위한 공약과 실천방안을 바탕으로 선거구민들에게 다가서길 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여수의 미래를 위한 공약으로 여수시 통합청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삼려통합을 이룬지 8년이 지났지만 통합시청사를 가지고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여수시.순천시.광양시의 통합을 대비하여 현재의 여수시청 위치에 광양만권 통합시의 청사가 자연스럽게 들어설 수 있도록 넓고 큰 여수시청이 빠르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설대로 여수시청이 광양만권 통합시의 대비하여 아주 넓고 크고 웅장하게 지어지면 향후 광양만권 통합청사는 현재 여수시청사 자리에 위치할 수 있을까?
여수시의 공무원이 전원 입주할 수 있도록 확장 건물 짓는 데 약 600억 - 800억 정도(정확히 모르지만?)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데, 더 웅장하고 크게 지으려면 얼마나 많은 예산이 들어야 할까? 또한 그렇게 지어지면 정말 여수에 광양만권 통합청사가 위치할 수 있을까? 그래서 미리 준비하자는 것 아니냐?라고 말 할 수 있지만 향후 광양만권 통합에 따른 청사문제는 3개 지역의 첨예한 대립으로 많은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그럼 이참에 교육청, 경찰서, 세무서 등의 관공서 부지를 미리 특정지역에 정하여 준비하면서 새로 짓거나, 확장해야 할 관공서 건물에 대해서는 여수시의 예산을 투입하여서라도 미리 엄청 크게 지어 놓으면 더욱 좋은 공약이 아닐까 묻고 싶다.
뱁새가 황새걸음을 쫓다보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여수시의 재정자립도와 현재 여수시의 주민의 삶에 따른 주요 현안들도 많은 데, 먼 훗날 여수시 미래를 위해 지금에 소외계층이나 약자들의 삶은 뒷전으로 미루고 1천억 원 또는 2천억 원 등의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여 웅장한 여수 미래의 청사를 짓는 것이 과연 미래를 위한 공약인가 아니면 허울뿐인 공약인가 깊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건립한 전남도 청사를 보아라. 과연 전남도가 그렇게 잘 사는 지방자치단체인가? 누구를 위한 전남도 청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들의 사악한 감언이설로 인한 민심 호도의 전남도청은 여수시가 보고 배워야 할 좋은 경험과 사례였다고 생각되어진다.
향후 광양만권의 통합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통합청사를 짓는 데, 몇 천억 원씩 투자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에서부터 사고를 전환해야 할 것이다. 광양만권의 통합은 보다 주민들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이루어지는 문제이지, 몇 천억 원의 통합청사를 짓는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어진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의 청사를 잘 활용하여 민원을 살핀다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여수시의 통합청사가 없어서 민원인들이 불편한 경우는 그렇게 많이 발생되지 않는다. 1청사와 2청사의 분산으로 인하여 불편을 느낀 것은 공무원들이지 민원인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부축인 일부 정치인들의 얄팍한 민심 호도사태는 진정으로 지역민들을 위해 행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인터넷과 네트웨크의 형성이 발달되어진 정보화시대를 우리는 민원처리에도 IT기술 비롯한 첨단 기기의 발전을 너무도 잘 활용하고 있다. 이제 과거의 권위주의 사고의 발상에서부터 전환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크고 웅장하면 좋다는 생각에 외상(빛)에 소도 잡아먹는다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이나 선동하는 듯한 말투는 자제되어야할 것이다.
여수시가 통합시 약속했던 통합청사는 학동에 둔다는 원칙에 이미 잘 약속되어 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때의 약속이 통합청사를 새로 짓는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대의 상황이나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여수시는 빠르게 각 부처로 흩어진 부서들을 돌산청사를 모으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자기 건물을 나두고(3청사) 비싼 돈 주면서 남의 건물에 새들어 사는 모습은 무엇이라는 말인가? 여수시가 그렇게도 돈이 남아돌고 있다는 말인가? 예전에 여수 와서 돈 자랑하지 말라고 하든데, 혹시 여수시는 아직도 예전에 떠돌던 말에 아직도 의기양양하고 있는가?
환경복지국(KT건물)에 들어가는 돈이면, 하루 세끼를 걱정하는 소년소녀 가장 또는 기초대상 어르신들의 밥 한 끼라도 더 먹이는 데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통합청사를 짓는 일이 시급하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사회 양극화를 인한 우리 주위의 소외계층과 약자들을 보살피는 데 사용되어지는 것이 백번 낳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가 묻고 싶다.
5.31 지방선거에 참여한 예비후보자들도 무조건 당선을 위한 개발공약보다는 먼 미래와 약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내실과 실천 가능한 공약을 기대해 본다.
지역의 언론으로 충실하고자 하는 데, 있어서 보다 지역을 정확히 보는 눈을 통한 미래를 제시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하면서 몇 자 적어보았다.

2006. 5. 9. 乙巴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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