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관리자
발행일 2006-04-20 조회수 33

-이한솔 학생 교통사고 및 그동안의 경위 설명-
(GS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먼저 우리 원촌중학교 이한솔 학생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 원촌중학교 학부모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합니다.
우리 학부모들은 2005년 11월 14일 GS건설의 불법철거로 반포주공3단지 재건축사업시행과 공사장내 원촌중학교 존치결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25평부터 90평형까지 3,400세대의 대규모 건축공사장 안에 원촌중학교는 섬처럼 고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지난 5개월여 동안 임시교사 이전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하여 노력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시공을 담당한 GS건설은 학교에 연결된 기존의 도로를 모두 폐쇄하고, 학생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임시 구름다리 단 1개의 통학로만 개설한 뒤,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진동 및 비산먼지로 인하여 학생들이 입게 되는 피해에 대하여는 학교 부지 경계선에 13m 높이의 방음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우리원촌중학교는 접근도로(소방도로)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통학로로 만들어진 것이 구름다리라는 시설물입니다. 서초구청은 어떻게 학교를 공사현장 가운데 놓고 도로를 모두 폐지토록 했는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촌중학교 통학로 확보를 요청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06. 3. 8. 학생들의 학습권, 환경권을 침해하는 재건축공사는 학생들의 수업 중에는 공사가 중지되어야 한다는 공사중지가처분 결정을 하였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새로 개설된 통학로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적시하였습니다. 이에 GS건설은 학생들의 학습권은 공사중지를 할 만큼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권리가 아니라며 법원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였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학부모들은 GS건설에 통학로에 가드레일 설치, 등하교시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대책을 요구하였으나 무시당하였습니다. 지난 3월 백수연 등 학생 3명이 오토바이에 충돌당하는 사고를 당하였고,
급기야 지난 4. 7. 08:20 경 이한솔 학생이 등교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뇌수술을 받고 현재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촌중학교는 개교 이래 등하교시 교통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한 학교였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재건축 공사장 안에 원촌중학교를 존치시킴으로서 개학 후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2건의 교통사고로 4명의 학생이 다쳤습니다. 전교생 320명 중 4명이면 그 확률이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 학부모들은 이와 같은 위험성을 누누이 강조하고 GS건설에 사고방지 대책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GS건설은 이를 무시하였습니다. 돈 앞에서 기업의 윤리, 사회적 책임은 사라지고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하였음을 절감하였습니다.
학교를 존치시키면서 접근도로(소방도로) 하나 없이 인.허가를 내주는 서초구청과 공사편의만을 생각하여 넓은 도로 가운데 구름다리를 만들어놓고 그 외에는 안전대책 하나 마련하지 않은 GS건설의 안전 불감증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며 앞으로도 계속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학부모들은 헌법상의 권리인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찾기 위하여 GS 불매운동. 법적소송(행정소송). 등을 실천할 것입니다.
2006년 4월 18일      원촌중학교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