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GS칼텍스” 또 “기름 유출”

관리자
발행일 2016-06-21 조회수 9

여수산단 “GS칼텍스” 또 “기름 유출”
경유 5만4천100ℓ 유출···하천·토양 오염
승인 2016.06.21  06:54:22  |  뉴스와이드  |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공장 송유관에 구멍이 생기면서 기름이 다량 유출돼 하천과 토양으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여수국가산단 내 GS칼텍스 공장에서 부두에 정박된 선박으로 경유를 공급하는 송유관 균열로 경유 5만4천100ℓ가 유출됐다.
이날 유출된 기름 5만4천100ℓ는 여수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지난 2014년 우이산호 원유 유출사고 이후 최대 규모다.
유출된 기름 중 4만8천400ℓ는 회수됐지만 5천700ℓ는 하천과 토양으로 흘러들어 흡착포 등을 이용한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경과 소방당국 송유관의 용접 부위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유출량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60년대에 건설된 여수국가산단은 시설 노후화와 위험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의 안전 불감증 등으로 인한 사고가 그치지 않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최근 다국적기업인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에서 하청업체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포스겐’가스에 노출돼 병원치료 도중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 지난 17일에는 롯데케미칼 제2공장에서 열교환기 청소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가 끊어진 고압호스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제 이들 공장 자체의 능력만으로 근로자와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기에 너무 불안하다”며 “관련 기관의 강력한 대책과 적극적인 행정력으로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여수시 낙포 원유부두에서 유조선 우이산호가 송유관에 충돌해 890kℓ의 원유와 납사 등이 바다로 흘러드는 환경재앙을 부른 바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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