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호를 아시나요

관리자
발행일 2006-12-21 조회수 17

마동호를 아시나요
(1)
경상남도 고성군 조용한 바닷가에
834m의 방조제를 조성하여 99만평은 담수호로 만들고
나머지 갯벌은 간척하는
주관사는 농림부 시행사는 농촌공사인
마동호를 아시나요.

주위에 이순신장군의 당항포해전 유적지가 있고
고인돌, 공룡발자국유적이 있는 천혜의 관광지에
고성군 마암면과 동해면을 연결하는
마동호를 아시나요.

지역농민들은 수 십 년간 물이 없어서
농사를 못 지은 예가 없다고 하소연하는데
그래도 담수호가 필요하다는
마동호를 아시나요.

물론 담수호가 썩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농촌공사가 의도하는 것은
99만평의 담수호가 아니라
훨씬 넓은 간척지 조성의 목적은
오직 하나 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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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농촌공사가 2002년 사업인가를 받은 후
현재(2006. 6) 공사 진척률 15%에서
수질에 발목 잡혀 공사가 중단되고 있지만
곧 다시 시작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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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안은 말할 것도 없고 방조제 밖에서도
씨조개 양식이 모두 죽어나갈 만큼
벌써부터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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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만한 재첩들을 비롯한 풍부한 해산물은
어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어 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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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반대 예기가 나오면
다른 간척지처럼 어김없이
“보상금 다 타먹고 이제 와서 ~~”라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들 휘둘러
어민들과 지역주민들을 사기꾼, 죄인 취급하는
마동호를 아시나요.

(3)
유량이 많고 적고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조성된 담수호 중 수질기준에 맞춘 곳은 한군데도 없는데
화성호, 군장공단, 새만금, 영암호, 금호호, 진도군내, 고천암, 고흥만 등등과 함께
담수호도 썩고, 바다도 썩고, 국민수산식량도 썩는
이상한 호수의 나라
마동호를 아시나요.

농촌공사는 농업용수를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의 계약서에는 골프장이 설계되어 있는데
그래도 아니라고 발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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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 2/3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면서
죽은 사람 도장 찍고 가공의 인물 도장 찍고....
봉건시대 탐관오리 상징인 백골징포가 다시 살아난
마동호를 아시나요.


몰래 찬성 측에 온갖 지원을 하고
반대 측은 회유하는 등등
지역주민들을 이간시키고
사업추진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같은 대한민국국민인지 의심스러운
마동호를 아시나요.

(4)
엄청난 국민세금이 들어갔으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이 당연한데
정작 국민들은 알권리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는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너무나도 조용한
마동호를 아시나요

해당 공기업과 지자체는 천문학적인 국가예산지원과 더불어
당장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지만
해안을 끼고 있는 수 많은 다른 지자체와 주민들
그리고 국민수산식량과 우리 아이들에게는
재앙 그 자체
극소수의 이익으로 전국민이 희생되는
마동호를 아시나요.


그래서 늦었지만 우리도 이제는
외국처럼 “해안공개념”제도가 절실한
화성호, 군장공단, 새만금, 영암호, 금호호, 진도군내, 고천암호, 고흥만 등등에서
전 국민의 재산인 공유지 갯벌이 사유지로....
그 중의 하나
마동호를 아시나요.


세계화를 외치고 개방화를 내세우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행해지는 간척쇄국정책은2)
백여년전 대원군도 혀를 내두 룰 일
지금 서남해안 도처에서 백여년전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그 중의 하나
마동호를 아시나요.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수익사업은
부동산도 아니고, 주식도 아닌
간척사업
사업밑천도 필요 없고, 불황에도 절대 망하지 않는 간척사업
그래서 공기업과 지자체가 그토록 집착하는
마동호를 아시나요.


이 땅의 주인인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알려주세요.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06. 12  오솔길 드림

*참고 ; SBS뉴스(2006.4.8)외 인터넷 “마동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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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당지자체와 해당공기업은 천문학적인 정부예산지원과 더불어 간척지에 대한 소유권, 개발권, 분양권, 세금징수권 등등 엄청난 돈을 벌수 있습니다.
부산신항, 광양항 등등 일부를 제외하고 간척하는 이유는 오직하나 공기업과 지자체는 당장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불황에 허덕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사업은 간척사업이지만, 국가전체의 손실 그리고 국민들과 후손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을 생각한다면 이미 답은 나와 있는데.....

4) 세계적인 추세로 보았을 때 독일, 네델란드, 덴마크 등등 외국에서는 벌써 지난 70년대 이후로는 국가차원에서 갯벌을 보호하고 개중에는 국립공원으로도 지정한 나라도 있습니다.
일본, 미국, 케나다 등등도 벌써 오래전부터 일부 지자체나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면서까지 갯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자국의 이익과 국민전체에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간척중인 갯벌이 모두 간척되면 사실상 갯벌 멸종이나 마찬가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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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화학교에서 퍼왔습니다,
참 가슴이 무너지네요.
"악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선의 침묵이다.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좋아지지  않는다"어디에선가 읽었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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