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이기주의 여론을 유포하지 말라

관리자
발행일 2004-07-28 조회수 9

논평] 노동자이기주의 여론을 유포하지 말라
  열린우리당 김성곤(여수갑), 조승용(여수을)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LG칼텍스 정유 파업과 관련하여 노사 양측에 입장을 발표하였다.
  "근로자는 극단적인 대립투쟁을 지양하고 업무에 조속히 복귀하라" "경영자는 근로자와 지역사회를 끌어안는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라"
  정부는 직권중재, 공권력 투입으로 일방적으로 노동자를 탄압하였다. 그런데 지금 노동자 투쟁을 극단적 대립으로 몰고 경영자에게 포용하라는 어이없는 주문을 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LG정유(위원장 김정곤) 노동조합 측은 지금도 회사와의 교섭을 희망하고 있으며 얼마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런데 여당의 의원들이 교섭에 응하지 않는 회사측을 중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여론을 호도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일방적인 경영자 편들어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열린우리당 두 의원이 밝힌 내용은 어제 열린우리당 "경제살리기 경제주체 간담회"에서 홍재형 정책위원장이 "최근 파업을 벌인 지하철노조와 한미은행 노조, LG칼텍스 노조 등이 대부분 봉급수준이 높고 기득권이 있는 노조라는 특징이 있다"는 불필요한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연장근로 수당, 위험수당을 모두 합한 임금 총액이 사회적 평균을 넘는다고 해서 단결권이 이기주의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개별노동자 권익을 넘어서 주5일제정착, 비정규직 정규직화, 기업의 공익 기능을 살리자고 하는 노조의 요구사항이 노동자이기주의로 비춰지는 현실에서 평행선을 바꾸어 교착지점을 만드는 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
                                                                           대변인 홍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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