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자원방래(有朋 自遠方來) - 김성률회원(12월8일)

관리자
발행일 2018-12-10 조회수 21





여수에서 벗이 찾아왔다. 벗이라 해봤자 술이나 나누고,
시시껄렁한 세상잡담이나 나누는 사이지만.
그래도 그런 친구가 있어 누군가 찾아오고,
찾아갈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세상 살아가는 큰 기쁨이다.
고금주조 사장님 부부와 용호씨와 우리 부부를 합하여
일상의 이런저런 얘기와 빠들의 정치와 삶의 지향에 대해
술도가 작은카페의 밤은 이어지고 이어지고를 거듭한다.
끊길만 하면 날라지는 막걸리와 아쉬운 이야기의 뒤끝을 잡는 사람들..
으슥하니 밤이 깊어도, 피곤한 안주인의 눈치가 몇 번인가 보이는데도
"아쉬우니 한 병만 더"를 몇 차례.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시간이 찾아오자 비로소 자리를 터는 이 철없는 사람들.
아쉬우니 다음에 또 마련하자며 인사를 몇 차례하고 자리를 파한다.
그래.. 또 내일을 기약하는 사람, 기억되고 늘 그리운 사람으로 다시 봅시다.
아쉬움을 달래며 집으로 오는 길.. 벗의 전화를 받는다.
"아따~ 아쉬운디, 다시 뭉칠까?" 흐미.. 취기가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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