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상황] 남한강 이포댐, 시대의 의인들이 죽어갑니다

관리자
발행일 2010-08-09 조회수 5


[긴급상황] 남한강 이포댐, 시대의 의인들이 죽어갑니다
(서프라이즈 / 진여원 / 2010-08-06)



숨막혀 죽을 지경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찌는 듯 견디기 힘든 무더운 날들입니다.



고공농성장에는 0.5리터 짜리 생수 3개로 3일간을 버티고 있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시대의 의인들, 이포댐 콘크리트 상판에서 그들의 귀한 목숨이 죽어갑니다. 엊그저께 상황실을 찾아 마실 물과 먹을 양식이 없다는 말에 놀라 "우리가 올려주러 갑시다." 했더니 국회의원이라도 와야 가능하다고 나를 말리는 것입니다.



생명의 강(江)을 살리고저 목숨을 건 20m 높이 이포댐 콘크리트 상판에서 고공농성을 벌린지 16일째 먹을 것도 없습니다. 숨막히는 폭염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씻을 물은 커녕 마실 물이 없습니다. 그들의 목이 타고 귀한 육신이 타들어 갑니다. 이 어찌 가슴이 아프고, 하늘 우러러 통탄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어제 모 국회의원이 이포댐 상판으로 죽과 물을 올려달라 대림산업 현장에 요청했더니 "먹을 거리를 올려주지 않아야 농성이 빨리 끝난다"고 거절당했다고 하니 이놈의 세상이 꺼꾸로 돌아갑니다. 사람의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데 굶어서 죽기 싫으면 내려 오라는 공사판 인간들의 무개념 파렴치가 마치 이명박 정권 닮았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몇사람이라도 한나라당 몇사람이라도 골라 단 하루 이틀만이라도 저 이포댐 콘크리트 상판 위의 3명에게 하루 0.5리터 짜리 물 1개씩 주고 살아 돌아오라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니오, 안이한 민주당 당권 싸움에만 눈이 먼놈들을 끌어다 저 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썩은 머리통의 정신이 반짝 들 것입니다.

















진실로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이포댐 콘크리트 뜨거운 상판에서 환경운동 활동가들, 이 시대 의인들이 죽습니다. 여러분 너무 너무 급합니다. 우리 모두 이포댐 4대강 남한강 공사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음식을 올려 주어야 합니다. 먹지 않고 어찌 목숨이 삽니까? 물을 올려 주어야 합니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죽습니다, 이 시대 의인들이 타 죽고 맙니다. 국회의원이 요청해도 안들어주는 대림산업을 혼내주어야 합니다. 귀한 생명을 죽이는 살인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합니다.

















이포댐 장승공원 상황실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고공농성자들을 지키는 환경운동가들 또한 그 힘든 상황이 비참하여 말로 형용 못하겠습니다. 관제 어용 찬성 주민들의 행패에 시달리고 고성방가 욕지거리에 방송 차량 까지 상황실 앞에 대고 난리 법석입니다.



경찰은 밤10시 이후에 상황실 장소를 찬성 관제 주민 행패자들에게 집회 허가를 내주어 싸움을 조장하고 있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트집을 잡으니 제대로 먹을 수 조차 없습니다. "쓰레기 때문에 초코파이나 사다 주십시오" 말하는 환경 운동 활동가의 말씀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상황실 활동가들이 쓰레기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시원한 참외 한 개 먹지 못하고 한두 평 차리 천막 상황실에서 빵 몇 조각으로 끼니를 때우는 초코파이 한개로 점심을 대신하는 처참한 현실이 참으로 눈물겹습니다.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공사현장 대림산업 관게자들을 혼내키고 물과 음식을 고공농성장에 올려 보내 의인들의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 500명 아니 단 수십 명이라도 쳐들어가서 촌각을 다투어 빨리 올려 보내야 합니다.



모이면 더 큰 힘이 됩니다. 촌각을 다툽니다. 이 시대를 대변하는 의인들의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물과 음식을 올려 주어 고귀한 의인들의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  참으로 다급한 상황입니다



생명의 강은 반드시 지켜야 하듯이 이 시대 의인들의 목숨을 지킬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어서 가십시오. 처절하고 상황이 급박합니다.



모두 남한강 이포댐 콩크리트 상판 고공농성장으로 부디 가십시오.





여주 신륵사 수경스님 안계시는 여강선원에 삼배 올리고 이포댐으로 갔습니다.



문수스님 소신공양과 생명의 강 지키기 여강선원을 떠나신 오체투지 수경스님의 뜻을 이어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이포댐 고공농성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의인이 고공농성중인 이포보를 보며 눈물 흘리는 딸 

고공농성 염형철 활동가의 가족이 왔습니다..

   딸 둘 : ( 합창하며) 아빠,  아빠
   염형철 : (멀리서) 사랑해 ~
   작은 딸 :  나두 ~~

염형철 처장의 무전기 메세지



  "아내와 딸들이 또 찾아왔습니다.
   아빠 사랑해를 외치고 한 없이 손을 흔드는 모습에 코끝이 찡합니다.
   떨어져 있으니 더 그립고 다정해집니다.
   하지만 4대강 생명들을 위해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난다면
   시간이 흘러 아이들에게 더 부끄럽고 미안할 것 같습니다."

















간신히 폭염을 가린 한두어 평짜리 상황실 천막안에서 고공농성 현장을 지키는 환경운동 활동가들은 빵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이들의 고생에 무엇으로 보답할지 송구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환경운동 활동가들은 찾아 주어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힘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집 반려동물 귀염둥이 미니핀도 보이고 걱정 많은 우리 아내의 옆 모습도 보입니다. 돌아온 시간 내내 저 위 의인의 딸들이 흘리는 눈물이 생각나 가슴이 아파했습니다.



(cL) 진여원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