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13일째 - 김성률 회원(8월5일)

관리자
발행일 2019-08-29 조회수 10





- 블라디보스톡이 미래일지도 몰라 -
러시아의 희망이 꿈틀거리는 블라디보스톡에서 미래를 불러본다. 이 도시는 시작부터가 러시아의 미래였다.  동쪽 바다로 나가기 위해 슬래브 족속들은 얼마나 많은 길을 달렸을까?  비록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일지라도 그 수고는 인정해 주고 싶다.  이 블라디는 참 젊다. 바다와 대륙이 시작되는 이 도시는 여전히 꿈꾸고 성장하고 있다.
극동의 미래를 이끌고 있음을 인정해 주고 싶다.
동양과 서양이 이 도시에서 접변한다.  사람들이 접변하고 생각들이 내왕한다.   자본이 이 도시를 통해 횡단열차를 탄다.한국과 조선과 중국과 일본이 이 도시로 모여든다.
이 도시는 기꺼이 문을 열어두고 자유를 유통시킨다.
준비된 도시의 여유마저 보인다.  아쉽다.   바로 옆 조선의 끝이 이곳만 못하지 않을진대, 그곳은 준비를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한국과 조선의 분단은 천혜의 조건을 방치하고 있다.  
분단이 극복된다면 바로 한국의 기차가 조선을 거쳐 이곳을 관통할 텐데.. 이 블라디 보다 더 젊은 도시가 미래를 불러들일 텐데.. 횡단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금은 단절된 우리의 미래를 미리 경험해 보고자 함이다.  열차는 달리고 우리 학생들은 토론에 열중한다.  아직은 건너지 못하는 미래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다리가 되겠다고도 한다.
그래 너희가 미래다.  너희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어 분단 너머의 미래를 데려오길 간절히 염원한다. 결코 흔들리지마라.  과거에 연연하지도 마라. 너희가 가는 걸음이 곧 길이 되도록.
김정일 : 미래의 다리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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