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여수에도 있었다.”

관리자
발행일 2007-04-18 조회수 22

<논평>
“전쟁 중 미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여수에도 있었다.”

지난 4월 13일의 AP 통신 보도를 계기로 4월 14일, 15일 중앙 언론들은 전쟁 중 미군에 의해 발생되었던 민간인학살에 대하여 대대적인 보도를 하였다.
AP 통신이 노근리사건 외에 비밀 해제된 미군 문서 또는 증언을 통해 사건을 확인했다고 전하는 포항 송골해변 폭격, 예천 산성리 폭격, 단양 곡계굴 사건, 마산 곡안리 사건, 아산 둔포 폭격 등 5개 사건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미군 관련 학살사건은 12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1950년 전쟁 중에 우리 여수지역에서도 미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이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기사건, 남면 두룩여 미군폭격기사건, 화정면 여자만 미군폭격기사건 등 3건으로 약 250명에서 300명 정도로 추정되는 민간인들이 미군의 폭격에 의해 대량 학살되었다는 증언과 조사가 이미 이루어졌다.
미국은 더 이상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하지 말고, 미군 관련 학살사건을 포함한 전쟁전후에 발생되었던 모든 민간인학살 자료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
또한 미국의 책임이 명백하게 드러났거나 추가로 드러날 경우 분명하게 사죄하고 배상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번 AP 통신의 보도는 새삼 새로운 것이 아니며, 한국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주권국가로서 이제라도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에 온 정성을 다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외신보도에 흉내만 내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당당한 태도로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미국정부에 강력한 규탄과 진실규명을 요구해야 한다.

첨부 : 1. 여수지역 미군폭격기 사건 내용 1부. 끝.

2007년 4월 17일
(사) 여수지역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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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미군폭격 관련 민간인학살 실태
사 건 명 : 여수 안도 이야포 미군 폭격
발생시기 : 1950년 8월 3일 (음력 6월 21일)
사건지역 : 여수시 남면 안도
가 해 : 미군 폭격기
피 해 : 피난민 250-300명
사건배경 : 미군의 전쟁 개입
사건내용
1950년 8월 30일 전남 여수시 남면에 있는 안도라는 작은 섬에 당시 전쟁을 피하려고 부산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화물선이 경남 남해의 욕지도를 거쳐 이야포 해안에 정박하고 있었다. 당시 안도는 인민군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인근 경찰 수백 명이 피신해 올 정도인 비전투지역이었다. 또 피난민들도 전혀 무장하지 않으며 바닷가에서 수영을 할 정도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갑자기 미군 폭격기가 나타나 피난민선에 기총소사하여 400여 명 중 140-150명이 사망했다.
폭격 1시간쯤 후 마을 주민들이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폭격 현장에 접근하자 다시 미군기가 나타나 주민들을 향해 기총소사했다. 사건 5-6일 후 군복 입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와서 사망한 시신을 폭격당한 배에 실은 후 불에 태웠고 불에 타지 않은 나머지 시신은 안도리 야산에 묻었다.


사 건 명 : 여수 두룩여
발생시기 : 1950년 8월 7일 (음력 6월 25일)
사건지역 : 여수시 남면 횡간도
가 해 : 미군 폭격기
피 해 : 어민 수십 명
사건배경 : 미군의 전쟁 개입
사건내용
1950년 8월 7일 남면 횡간도와 금오도 사이에 잇는 두룩여 바다에는 전날 많은 조기떼가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인근 돌산도와 횡간도, 화태도, 금오도, 개도, 제리도 등 여러 섬에서 백여 척의 낚싯배가 이른 아침부터 낚시를 이용한 조기잡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전날과 달리 조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 정오 무렵이 되자 일부 배들이 서둘러 철수를 시작했다. 이때 북서쪽 돌산도 부근에서 미군 제트기가 나타나 저공으로 정찰비행을 하면서 남쪽인 금오도 방향으로 날아간 후, 다시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조기배를 향해 기총소사를 시작했다.
노를 이용한 무동력선만 떠있던 바다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멍하니 당하고만 있는 바다 위를 비행기가 세 번이나 지나간 후 종을 맞은 사람들이 흘리는 피로 바다를 붉게 물들었고 어떤 사람은 총탄에 목이 날아가 배 위에는 목이 없는 시시만 걸쳐있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 건 명 : 여수 여자만 미군 폭격
발생시기 : 1950년 8월 7일 (음력 6월 25일)
사건지역 : 여수시 화정면 여자만
가 해 : 미군 폭격기
피 해 : 어민 수십 명
사건배경 : 미군의 전쟁 개입
사건내용
두룩여 폭격에 이어 이 제트기는 10여킬로미터 떨어진 여자만 상공을 지나면서 여자만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도 기총소사를 하여 고흥 원주도와 벌교 장도, 여수 여자도에 거주하던 수 명의 어부들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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