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녹조라떼 드실래요』발간

관리자
발행일 2016-04-19 조회수 15

환경연합, 신간 『녹조라떼 드실래요』발간
"4대강 찬동인사 기록, 영원히 남겨 책임 물을 터"
○ 4대강 사업의 전말을 기록한 책이 나왔다. 『녹조라떼 드실래요』 (환경운동연합·대한하천학회 지음, 주목 펴냄), 부제는 ‘4대강에 찬동한 언론과 者들에 대하여’이다.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가 2009년 4대강 사업 찬동 인사 조사를 시작한 이래 7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 책은 네 부분으로 짜였다. ▲1장(4대강 사업의 진실)은 학자, 전문가와 시민단체 활동가, 기자들의 생생한 취재기와 현재 실태, 사업의 부실을 점검했다. ▲2장(4대강 사업 누가 찬성했나)에서는 사업을 주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사회계 인사, 고위 공무원들의 언행을 기록했다. ▲3장(4대강 찬동 언론)은 정부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 행태를 꼬집었다. ▲4장(4대강 미래 대안)에서는 파괴된 강을 재자연화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글이 실렸다. 부록에 4대강 사업 찬동 인사들의 주요 ‘망언’들을 시기별로 추려 적시하고 4대강 사업의 전후 사진을 실었다.
○ 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2장(4대강 사업 누가 찬성했나?)이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 강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집필동기에 대해 “4대강 찬동 인사 조사는 시민판 정책실명제다.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는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을 주창하고 주동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아전인수·셀프칭찬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철재 부위원장의 비판이다. “4대강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다. 4대강을 행복한 생명의 강으로 국민에게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2011년 10월22일 4대강 새 물결 맞이 행사)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 살리기가 시급한 상황에서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을 허비할 여력이 우리에겐 없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금융위기를 극복했다.”(회고록<대통령의 시간>)는 발언이 고스란히 실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청계천 신화도 (이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만들어줬는데 우리 국민들께서 한번 믿고 맡겨봐야 하는 것.”(2010년 5월)이라는 발언도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 4대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도 이 책의 중요한 축이다. 4장(4대강 미래대안)의 저자로 참여한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했던 것처럼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강 살리기’의 방향과 내용을 차근차근 결정해가는 ‘국민 참여형 복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기억하지 않으면 지는 것이고, 더 큰 재앙은 운명처럼 반복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4대강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며, 드러난 문제를 공유함으로써 시민의 인식을 깨워야 한다. 토건마피아가 4대강에 불통의 구조물을 세웠다면, 우리는 시민의 인식 속에 잘못된 정책에 대한 단죄의 기억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강, 살아있는 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한편 책에서 언급된 인사 가운데 이번 4.13 총선에 출마한 후보는 “보를 만들면 수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2009.11.09 논평), “4대강 사업은 향후 50년간 총 500조원 이상의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미래수익 창출사업”이라는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2009. 11. 국정감사), “4대강 사업을 잘해서 관리를 잘하면 원전 세계 수출문제, KTX 세계수출문제와 맞먹는 세계수출 효자종목이 생기는 것”이라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2010. 10. 국정감사)을 비롯해 오세훈(서울 종로),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총 25인이다.
○ 『녹조라떼 드실래요』는 정가 17,000원에 전국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는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카페회화나무에서는 사회인사와 저자들의 4대강 사업 소회와 미래 대안을 토의하는 출판기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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