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해경학교 골프장 어물쩍 넘어가려다 곤욕 (전남노컷뉴스)

관리자
발행일 2010-10-28 조회수 6

대림, 해경학교 골프장 어물쩍 넘어가려다 곤욕  


전남CBS 박형주 기자

여수에 들어설 해양경찰학교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대림측은 국정감사에서까지 거론되면서 반발을 사고 있는 골프장 건설에 대해서는 얼버무리고 넘어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여수시 오천동에 들어설 해양경찰학교의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은 빠르면 오는 12월 착공해 2013년 6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이에 따라 27일 오후 2시 오천동 마을 회관에서 주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대림산업은 오탁방지막과 세륜장 등 친환경적인 시설을 통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그러나 해양경찰학교 본관과 생활관, 공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만을 했을 뿐 9개 홀 규모 건설할 예정인 골프장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골프장은 애초 함포사격장 부지였으나 일반인 접근금지와 소음 발생 등을 이유로 해경이 부지를 확대해 건설하기로 한 것으로 최근 국정감사에서 거론되고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이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식수원이나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오천저수지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데도 대림 측은 설명회 프리젠테이션에서 골프장을 흑백처리한 채 전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려다왜 골프장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미 6월 주민 설명회에서 했다"고 얼버무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식 골프장이 아니다. 지난 6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서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림이 했다는 주민 설명회는 대부분 주민들이 주민총회로 알고 참석했고, 참석했던 주민들도 골프장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대림측의 설명회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진행되자 주민들은 졸속 설명회라고 반발하며 고성을 오가고, 일부 주민은 여수시청 직원의 멱살을 잡는 소동이 벌어져 1시간여만에 설명회가 중단됐다.
jediru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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