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미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즉각 폐기하라!9기자회견문9월 24일)

관리자
발행일 2020-10-19 조회수 15





시민들의 여가·휴식공간 훼손하고
시민들을 교통사고의 위협으로 내모는
미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즉각 폐기하라!
⚬ 여수시는 최근 민원을 이유로 시민들의 여가·휴식공간으로 이용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은 미평공원을 훼손·관통하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미평공원 관통도로 건설은 여수시가 2018년 추진하려다 도로 건설을 반대한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이미 조성된 도로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미평역 주변은 시민들의 바람대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 발표한 바 있다.
⚬ 한번 결정된 사업을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논의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을 훼손하는 중대한 정책을 충분한 설명과 공론화과정도 없이 온라인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결정하겠다는 발상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소수의 주변지역 토지 소유주들과 일부 정치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기적인 민원을 이유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공원을 훼손하는 계획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정으로 결국 시민들의 공분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 도심의 공원은 그 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핵심가치이며, 도시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이다. 2011년 국토해양부의 조사에 의하면 도시민들의 도시계획시설 중 공공재정이 최우선적으로 투자되길 바라는 시설은 공원(36.2%)으로 도로(5.3%)보다 6배 가까이 높았다.
또한, 도시공원의 경제적 가치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의 평균 연간 사용가치는 약 27억 원, 보전가치는 약 5억 원으로 총 32억 원으로 나타났다. 도시공원이 영구적인 시설임을 감안할 때 주변 주민들은 매년 약 32억 원의 가치를 평생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미평공원을 포함한 옛철길공원은 여수의 많은 지역(동)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인 여건을 가지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여수시의 핵심 공원이다. 옛철길공원이 여수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여수시의 가치를 높이는데 어떤 도로나 공공시설보다 더 많이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미평공원을 훼손·관통하는 도로는 여수시와 민원인들이 핑계로 든 ‘해당구간 인근의 교통정체’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 둔덕삼거리, 11호광장사거리, 미평삼거리, 문수 삼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의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는 미평공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현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교차로의 구조변경 등 심도 있는 대책이 있어야한다.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이 ‘해당구간 인근의 교통정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원인에 대한 분석도, 그에 따른 해결책도 될 수 없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대책인 것이다.
⚬오히려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할 경우 공원의 기능은 근본적으로 훼손될 것이며 시민들의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도로가 계획된 구간은 미평공원의 중심구역으로 이곳에 도로가 개설된다면 공원은 두 개로 단절되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 특히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 도시공원은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건강, 휴양, 정서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치된 시설로 그 도시의 사람과 환경을 치유한다. 도시공원은 시민들에게 여가휴식공간과 운동공간을 제공하는 등 삶의 여유와 건강을 찾아주어 사람을 치유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도시의 환경을 치유한다. 많은 시민들의 이익을 실현하는 공공재인 공원은 특정 토지 소유주들과 그들의 이해를 같이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불순한 민원이 있다고 해서 훼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특히, COP28(기후변화당사국총회)을 유치하겠다며 모든 행정과 시민들의 역량을 쏟고 있는 여수시가 도심 내 녹지공간을 더 조성하지는 못할망정 폐선이 된 기찻길을 푸른길로 만들자는 시민운동의 성과로 조성된 도심공원을 훼손하겠다는 것은 고소동 한신아파트의 경우처럼 시대를 역행하는 잘못된 행정으로 여수시의 역사에 나쁜 예로 남게 될 것이다.
여수시는 시민공원을 훼손하고 시민들을 안전사고의 위협으로 내모는 미평공원 관통도로 건설 논의와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
우리의 요구
1. 여수시는 특정 이해집단의 의도가 반영된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폐기하라!
1. 여수시는 시민공원을 훼손하고 시민들을 안전사고의 위협으로 내모는 미평공원 관통도로 건설계획을 영구적으로 폐기하라!
2020년 9월 24일
민주노총여수시지부, 서남해환경센터, 약자와함께하는행복한연대, 여수YMCA, 여수YMCA두바퀴세상MTB, 여수YMCA아이쿱생협, 여수YWCA, 여수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수시민협, 여수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진보연대, 여수환경운동연합, 전교조여수지회,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광주전남지역본부,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여수지회, 전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21개)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