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 추모제 (2월 11일)

관리자
발행일 2022-02-11 조회수 34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5주기 추모식에 참여하였습니다.
화재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이야기를 되새겨봅니다.


2007년 2월 11일 (일) 2시 55분경 여수 외국인 보호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10명의 외국인이 갇쳐 끝내 숨지고 말았다.
‘출입국 관리법’에 따라, 외국인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치한 ‘외국인보호소‘에서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난걸까.
한국정부는 외국인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재판도 거치지 않고 구금한 상태에서 일 년 이 년이 넘도록 감옥에 가둬 풀어주지 않았다.
범죄자도 아닌 이들이 감옥같은 철장 속에 갇혀 지내서도 안되지만, 화재가 났을 때 외국인들의 도주를 우려해 철창을 열어주지 않았다는게 더 큰 충격이다.
이들은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호받지 못했다.
여수참사 이후 시민사회는 사람을 함부로 철창 속에 가두고 인권을 유린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는데, 법무부의 대책은 화재예방과 경비강화에만 맞춰져 있었다.
이 참사는 체류자격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여전히 사람이고 사람답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해준 사건이다.
그러나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상황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여수 출입국 30년사에는 화재참사에 대한 어떤 기록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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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그 누구도 침해당해서는 안된다.
국적과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느 누구도 함부로 가두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이 참사를 계속 기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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