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눈망울을 잊어 버린건 아닌지.....

관리자
발행일 2006-09-18 조회수 26



축축하게
가랑비 내리는 11월처럼
내 입가에
우울한 빛이 떠 돌 때
관을 쌓아두는 창고 앞에서 저절로 발길이 멈춰질 때
내 영혼의 괴로움으로 거리로 뛰쳐나가고 싶을 때 나는 빨리 바다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미국작가 허만 멜빌의 소설 "백경"의 도입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가상의 포경선 선원이 된 나는
고래와 사투를 벌이는 선장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도전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속성도 함께 목격한다.
소설 속에서 고래는 인간이 알 수 없는 무엇 혹은 신성을 상징하고
이에 맞서는 선장은 인간의 한계와 도전을 상징한다.
편집증적이기는 해도 인간으로서는 드물게 인간의 한계를 깨뜨리고자 했던 선장에게
고래는 혹은 자연은 또는 신은 덧없는 파멸만을 안겨준다.
신이건 자연이건 인간에게 벽으로 다가선
그것을 넘어서고자 도전했던 선장의 파멸을 인간의 패배로 볼 수 있을까
"인간은 파괴 될 수는 있으나 패배하지 않는다" 라고 헤밍웨이는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적고 있다.
도전과 사투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에게 파멸은 있어도 패배는 없다 해도
도전하는 인간에게
노인과 바다 의 청새치나 백경의 고래는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에게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다.
옛날 포경선의 조각배 같은 보트를 내려 타고
작살을 비껴든 채 고래를 잡으러가던 사람들도 그같은 심정이었을까
▲일본에서는 매년 돌고래 대량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 Greenpeace/D. Vienne  ▲미국 알래스카의 혹등고래가 물을 뿜는 모습 ⓒ Greenpeace/Hyde 그린피스와 국제 동물복지기금(IFAW),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은 이러한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와 제안을 분석하고 고래 보호국가들이 계속 강력한 보호정책을 유지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지지하는 후원자와 대중들에게 국제포경위원회가 처한 이러한 위기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보유하고 있는 선박들을 이용해 고래와 해양환경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남극해에서 밍크고래를 잡고 있는 일본 포경선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그린피스 ⓒ Greenpeace 일부 포경국가들은 포경금지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계속 고래를 잡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국제동물복지기금이 특히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인데 DNA 분석기술을 이용해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되는 고래고기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해에서 살며 일본까지도 이동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밍크고래 개체군이 혼획(다른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에 고래가 걸리는 것)으로 많은 숫자가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밍크고래는 혼획과 불법포획 때문에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와 국제동물복지기금, 세계자연보호기금은 특히 130 여 마리밖에 남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 상황에 처한 고래개체군인 한국귀신고래(서태평양귀신고래) 보전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귀신고래는 포항과 울산 등의 한국 연안을 따라 이동하여 번식지에 도착하는데, 이 이동경로에서 많은 밍크고래가 혼획으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포경 중단이 지속되기를 촉구하며 국제포경위원회가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개체군, 특히 한국귀신고래에 대한 연구와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고래 보호구역을 설정하도록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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