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가 만난 사람-10

관리자
발행일 2005-12-02 조회수 7

별주부가 만난 사람-김평준,노혜경,김선종,김민주,김민아 가족
꽉 찬 가족이다. 외모를 보고 결혼한게 아닌가 싶게 훤칠한 외모의 아빠(38), 아기자기 재주 많은 엄마(36), 씩씩하고 엉뚱한 아들(10), 여성스러움 자체인 큰 딸(9), 귀여운 아기곰을 떠올리게 하는 막내 딸(4). 이렇게 다섯이다.부럽게도.
왜이리 잘 아느냐고? 실은 이웃으로 매일 만나는 사이다.
야심한 데 녹차 동동주를 사들고 온 이들에게 오히려 방문을 당한다. 어, 이게 아닌데..... 일상을 함께하는 이웃이지만 정작 이 부부가 어찌 연을 맺고 살아가게 되었는 지 ,혹은 어떤 인생의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잘 알지 못한다. 오늘을 기회삼아 한 번 들어볼까?
공무원이면 다 이리 생각이 많은가!
여수의 도시계획에 관한 오류나 전망이 해박하다. 여서동을 키우지 않고 신풍을 신도심으로 키웠더라면, 여수 대학교의 위치가 달랐더라면..연등천 최상류에 들어선 말도 안되는 oo아파트며 등등.  어려운 사정으로 체납자가 된 이들을 대면하게 되는  세무직 공무원으로서 겪는 인간적인 어려움과 안타까움을 이야기 한다.어쨌든 자기 위치에서 해 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철저한 직장일 못지 않게 집안에서도 세심한 아빠다. 매일 아침 6시면 선종이와 민주와 아빠는 책상 앞에 나란히 앉는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아침 공부 시간이다. 아침 준비하랴 ,아이들 챙기랴 상대적으로 산만한 엄마보다 아빠는 집중력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단다. 명상음악과 더불어. 공부를 명상처럼 하나보다. 감탄! 아이들 교육은 결과로써 엄마들에게 책임을 묻기 바쁜 아빠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인생계획을 묻는 말에
“편하게 살자, 이겁니다. 여서동에서 덕양으로 이사오게 된 것도 결국 편하게 살려고에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서는 아니구요. 우선 어른이 편하게 지내려고“.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좀 더 느리고 게으르다면 훨씬 덜 파괴하고 덜 다투고 덜 쓰게 될텐데.. 결국은 더 편하게 되지 않을까!
엄마는 유아교육 전공한 사람답게 못하는 게 없다. 여기저기 십자수며 한지 공예며,         뜨개질이며 집안에 온통 작품이다 아이들 챙기기는 기본에 애교까지......물론 동네 아이들 챙기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특기를 살려서 본격적으로 아이들 방과 후 생활 지도를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환경운동연합에 하실 말씀은요?” “회원하기 너무 힘들어요. 허허허. 직원들 모임할 때 일회용 쓰지 않는 것 너무 힘들어요. 욕도 바가지로 먹는 다니까요”.선종이의 엉뚱함을 보는 듯 대답이 요상하다. 그래도 우리는 안다. 생활 속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지.
순수 여수 총각과 충남 서천 처자가 어찌 만나서 살게 되었는지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들어보면 답이  나온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남긴다. 친구의 친구였대나 어쩐대나..
속편은 만나서 듣자구요. 기회 닿는 데로 제가 소개해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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