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성이사님 3월호 홈페이지 글 이건 어때요?

관리자
발행일 2003-02-17 조회수 6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작은 도시인 페탈루마가 있다.
이곳을 관통하는 길이 11km의 아도비 샛강은 주민의 자랑거리이다.
희귀 담수어종인 옥새송어와 치누크 연어가 뛰노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이 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광
때문만이 아니다.
이 강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생불능의 ‘죽은 강’이란 판정을 받았다.
생활 쓰레기와 폐수가 넘치고 폐타이어, 폐 가전제품 등 쓰레기가 범벅인
버려진 강이었다. 이 아도비 강을 살려낸 사람들은 고교생들이다.
카사 그란데 고등학교 학생 20여명은 지난 1983년, 자연탐사 활동을 펼치다
아도비 계곡을 찾게 되었는데,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 찬 계곡에서 망연자실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고장이 이처럼 황폐해지는 것을 그냥 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써클을 만들고 여가시간을 주변지역 청소와 나무심기에 쏟아 부었다.
지금까지 이들이 치운 각종 쓰레기 양만 약 30톤. 강기슭과 하류에는 매년 1천2백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샛강 살리기는 후배들에게 계속 이어졌고 졸업생들도
미 전역에서 이를 후원했다.
몇 년 뒤에는 페탈루마 시민 4만 8천여명 전부가 힘을 보탰다.
울창한 산림과 사라졌던 물고기다 돌아오고 지난해 조사에서 옥새송어는 80여 마리,
치누크 연어는 270여 마리가 발견되었다.
지금 페탈루마에는 환경학자 등 연간 6천여 명의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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