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호가 남긴 과제

관리자
발행일 2005-07-26 조회수 10

10년전 소리도 일대를 기름바다로 만들어 버린 씨프린스호!
알게 모르게 파괴된 생태계는 지금도 발견되는 유징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산업화된 굴레속의 소비자인 나 자신도 가해자일 것이다.
그러나 원유를 정제해서 부를 축적하는 사고기업의 책임은 자꾸만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더더욱 생태환경의 회복을 위한 노력에
겉치레로 임하는 그들의 자세는 역겹기 그지없다.
여수시민과 사회단체는 10년을 기점으로 현장의 흔적조사, 심포지엄,
방제훈련을 거쳐 사고일인 23일을 시, 의회, 시민사회, 사고기업이
공동으로 해양환경보전의날로 선포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사고기업인 GS 칼텍스의 허진수 본부장이 행사 30분전에 불참을
통보해와 그들이 불참한 가운데 씩씩하게 선포하였다.
순간 나는 미래에 GS칼텍스에서 발생하는 어떤 공해도 부메랑이
되어 그들의 후손을 괴롭히는 일이 없기를 기도해 줬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이 자연의
댓가를 다수가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두 가지 과제를
나름대로 설정해 보았다.

하나는 과거 정부가 육지의 산업화에만 열중한 나머지, 유일하게
계속성을 지닌 우리국가의 천연자원인 수산식량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엄청난 가치를 지닌 바다를 팽개쳐버린 어업
정책의 부재를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 부정한 어업을 하던, 부정한
판매를 하던, 부정 어구를 만드는 모두를 통제 관리하지 못하여
수산자원의 계획적인 생산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급기야는
자원이 고갈되어 잡을 물고기가 하나도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 결과 씨프린스호와 같은 사고가 나도 보상을 청구할 어떤 근거도
준비될 수가 없다.
또 하나는 씨프린스호 사고지역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부분이
저서동생물의 생태환경일 것이다. 마을 어업으로 지정된 1,2,3종
지선에 서식하는 저서동생물에 대한 피해를 청구함이 마땅하나
점사용하는 어촌계등이 어장자체를 타인에게 매매하고 불법어업
이나  목적물을 사매하는 관행이 있어 자료를 산출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말만 무성한 보상이 되었고, 사고기업이 보험료만 챙기는
어부지리를 가져다 주었다.
계획된 정부의 수산정책과 토착 어민의 노력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이런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우리의 노력이 효율적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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