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용산, 포스코 개발 사업으로 주민 5명 사망

관리자
발행일 2013-03-07 조회수 10


 

인도의 용산, 포스코 개발 사업으로 주민 5명 사망



한국 단체들, "한국 정부가 나서 문제 해결해야"






포스코의 인도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인도 현지 주민이 폭탄 사고로 희생되자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포스코와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국제민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4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인도 현지 유족에 위로를 표하는 한편 포스코와 정부에 제기되고 있는 논란을 해결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폭탄 사고는 지난 2일 저녁,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주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마을의 한 집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주민은 찬성 측 주민이 폭탄을 던졌다고 주장하지만, 인도 경찰은 반대 주민이 자체적으로 폭탄을 만들다가 벌어진 사고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처: http://newindianexpress.com 화면 캡처]




단체들은 이날 폭탄 사고는 포스코가 인도 개발 프로젝트를 개시한 후 지난 7년간 계속된 갈등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포스코와 인도 오리사주 정부가 지난 2005년 1200만 톤 규모의 제철소 및 항구와 부대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한 후,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은 지속돼왔다. 포스코는 공장 부지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은 조상 때부터 내려온 삶의 터전을 지키려 한다.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7년간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마을에 고립되어 외부로 나갈 수도 없고 언제 자신의 집과 땅이 빼앗길지 몰라 생업에 전념하지 못한 채 농성을 하고 있다. 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폭탄 사고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셀 수 없이 많다.

단체들은 포스코가 논란을 해소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만큼 한국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차장은 “죽어도 땅을 떠나지 못하겠다는 주민을 상대로 강제토지수용이 본격화하면 지금과는 다른 수준의 비극적인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현필 사무차장에 따르면 인도 오리사주는 인도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지만, 땅속 천연자원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이 몰려들며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과 기업 간에 끊임없는 마찰이 벌어져 왔다. 2011년에는 영국 베단타 리소시스 자회사의 오리사 주 제련소 확장 계획이 주민들의 반발로 불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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