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서 스므살까지 살아남기란

관리자
발행일 2014-05-12 조회수 17




 



 



씨랜드 사건, 해병대캠프 참사, 마우나 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무섭다. 스므살 되기가 이다지도 어렵단 말이냐. 그래 마우나 리조트가 무너지기 며칠 전엔 같은 경주에서 공장이 무너졌고 거기서 일하던 김모군이 야근 중 무너진 지붕에 스므살을 몇 달 앞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기억난다. 씨랜드에서 어린 아들을 잃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메달과 훈장을 반납하고 이민을 갔다. 그 어미의 마음을 더욱 뼈저리게 동감한다. IOC 동계올림픽에서 10위권을 하는 것이 도대체 대다수의 국민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 세계 유래 없이, 인재로 저 어린 것들을 불 속에 그리고 물 속에 쳐 넣는 이 나라인 것을. 맞아 며칠 전엔 국가 인권위는 ICC로 부터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지. 그래 또 며칠 전 고용노동부는 재해율이 0.59%로 떨어졌다고 자랑스러워도 했지, 산재사망율은 OECD 부동의 1위인데도. 노동인권의 기준인, ILO 협약비준율이 세계 120위인 나라가 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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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난 예방(Prevention)은 꿈도 못 꾸고 있으며, 대비(Prepareness)는 종이장에나 있고 대응(Mitigation)은 저 모양인 나라. 우왕좌왕 사고 대응과 면피를 위한 공무원들의 몸부림만 있는 나라. 사고 뒤에 공개되는 정밀한 사고조사보고서는 하나 없고 처벌은 고작 ‘과실치사’에 준하는, ‘사회적 통념’을 반영했다는, 그 잘난 사법부의 ‘양형기준’에 매인 나라.





‘나라 걱정’ 많으신 ‘청와대’는 헌법을 무시해도 식을 줄 모르는 ‘안전기획부’를 향한 애정에 ‘백만분의 일’이라도 좋으니, 부처를 초월한 ‘국민 안전’을 위한 콘트롤타워, ‘국민안전기획위원회’를 청와대에 설립하라. 나는 건설마피아의 온상인 국토해양부 등의 조사를 믿을 수 없다. 무엇보다 지엽말단적인 기술적인 원인에만 주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조사는 총체적인 분야에 걸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사무관들이 며칠 밤새서 만드는 재탕삼탕 ‘대책’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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