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전남 광양이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에 이어 여수가 2위를 차지했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의원(민주당 인천 부평을)이 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0년도 기준 조사대상 58개 지자체 중 광양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4027만 8434t을 배출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수(2655만 7939t), 울산 남구(2567만 9388t), 인천 옹진(2288만 7901t), 경기 화성(1211만 2098t)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양은 지난 2000년(3088만9964t)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광양시는 포스코 등 철강단지가 있으며, 여수시는 석유정제 및 대규모 화학공단이 위치한 곳이다.

이는 광양과 여수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남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감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별다른 산업 시설이 없는 지자체들은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한 ‘청정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봉화군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했다.

홍영표 의원은 "해당 지자체에서는 산업체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한 관리권한이 없기 때문에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 수립과 관리를 전혀 못하는 실정"이라며 "환경부는 지자체가 효과적인 감축 활성화 지원을 위해 배출량 통계 등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문가의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는 등 예산 및 전문 인력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