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LG화학 취업비리 확대수사 요구)

관리자
발행일 2003-07-03 조회수 3


** 성명서 ** (LG화학 취업비리 확대수사 요구)
-성명서-
"사법당국은 고질적인 여수산단 취업비리 확대 수사하라!"
"여수산단 입주업체는 더 이상 시민을 기만하지 말라!"


여수산단 전체의 구조적 비리
경제 침체로 인한 취업난 속에 터진 "LG화학" 채용비리 사건은 단순히 1개 회사의 특정인의 개인 비리가 아닌 여수산단 입주업체 전체의 고질적인 비리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건조사는 회사 간부들에 대한 상납 여부와 여수산단 내 대기업에 특별 채용된 사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용의자 황씨의 전화통화 내역 및 황씨 부인과 친·인척 명의의 계좌 추적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채용비리 사건은 "LG화학"에 이어 "LG칼텍스정유"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취업 알선으로 인한 사기 및 배임수재도 황모 씨에서 조모, 서모 씨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력채용, 음성적인 뒷거래 사실로 입증
이는 그동안 여수산단의 신규인력 채용과 관련하여 지역에서 떠돌던 "기천만원대의 뒷거래"를 사실로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비정상적인 신규직원 채용 실태가 여수산단과 지역 유력 인사 사이에서 그동안 넓게, 구조적으로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여수산단은 그동안 신규직원 채용 시 개인의 능력과 업무자질, 지역배려 등을 중심으로 공개채용을 하기보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할 목적으로 유력 인사들에게 추천권을 주는 등 음성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대규모 취업 사기사건을 낳게 한 원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살피는 자세 전환 시급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은 IMF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생산직 직원 채용을 동결해 온 상태라고 하지만 "바스프사"나 "LG 칼텍스정유" 등에서 신규 채용이 있었던 것을 보면 이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 한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키려는 얄팍한 변명일 뿐이다.
여수산단이 지역민과 함께 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에 귀를 기울이고,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주는 차원이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살피는 자세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취업정보 공개와 지역 젊은이 배려
이번 취업 사기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여수산단 업체는 지역민에겐 높은 벽이었다. 생산직 근로자 수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국가산단에 비해 지역 고용창출 측면에선 너무 미미하고 인색하기조차 하였다. 이번을 계기로 여수산단 입주업체들도 취업정보를 보다 상세히 공개하고 지역 젊은이들의 취업에 대한 제도적인 배려 장치를 갖춰야 할 것이다.
수사기관의 수사확대와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 요구
우리는 여수산단 입주업체와 관련한 취업비리 사건을 검찰과 경찰이 지역의 투명성 확보와 지역 개혁 차원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와 함께 검은 뒷거래가 없는 투명한 풍토 조성과 경제적으로 곤란한 사람들이 취업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아서 절망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 하여 평등한 시민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 동안 "바스프사"의 인력채용과 관련 각 기관과 유력 인사들의 취업 압력설 등 항간에서 떠돌던 내용까지 수사확대를 해야 한다.
아울러 수사 당국은 늑장 수사, 의지 없는 형식적인 수사로 취업 비리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듣지 않도록 인터폴과의 공조체계 구축, 계좌추적과 수표추적 등을 할 수 있도록 방대한 조사에 대한 인력보강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산단 조성 이후 30년이 넘게 지역의 갈등과 반목을 가져온 여수산단 내 취업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강도 높은 수사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따라서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신규 직원채용을 하면서 돈으로 사고 파는 잘못된 관행이 척결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할 것이다. 우선 이 일을 근절하기 위하여 취업비리 제보접수처를 설치하고, 나아가서 회사와 함께 근본적인 원인과 실태 조사, 공정한 채용 시스템 확보를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적 합의를 구한 다음 더 이상 취업 비리와 같은 후진국적인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일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의 입장
1. 수사당국은 이번 "LG화학" 취업 사기사건으로 촉발된 여수산단 입주업체 전체의 취업 비리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 없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라.
2. 수사당국은 이번 "LG화학" 사건으로 제한하여 축소하지 말고, 그동안 항간에서 떠돌던 각 기관과 유력 인사들의 취업 압력설까지 수사를 확대하라.
3.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취업사기 방지를 위해 채용 기준 공개와 직원 채용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
4.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은 취업사기로 인한 지역사회의 파문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

2003년 7월 2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수시민협,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YMCA, 여수산단민주노동자연합,
전교조여수지회, 여수사랑청년회, 여수YWCA, 새시대공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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