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제품운반선 정양호, 승해호 기름유출사고 성명서

관리자
발행일 2004-03-24 조회수 3



성  명  서
LG-Caltex정유(주) 제품운반선
정양호, 승해호 기름유출사고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 사고개요
  2003년 12월 23일 03시경 여수시 낙포부두 앞 300m 해상에서 출항중이던 LG-Caltex정유(주) 제품운반선 정양호(4,061톤, 유조선, 부산선적)와 LG-Caltex정유(주) 제품선적을 위해 입항 중이던 승해호(5,914톤, 유조선, 파나마선적)가 충돌하여 정양호에 적재된 벙커C유 약 623kl(여수해경 추산/자료참고)가 유출되어 공공수역인 광양만을 심각히 오염시킨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최근 5년간의 자료를 참고해 볼 때 이번 사고로 유출된 기름은 연별 총계와 맞먹는 대규모 사고로 광양만과 남해 바다의 환경을 파괴하고 바다를 생계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 재앙이다.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름오염에 신음하고 있는 광양만>
여수해경은 사고발생 후 응급방제 완료보고와 종합보고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그러나 여수환경운동연합과 남해환경운동연합의 최근 2차례 조사결과 묘도와 남해 등은 여전히 기름으로 뒤덮혀 있었다.
결국,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LG-Caltex정유(주)와 사고선박회사 그리고 관계기관 등의 눈가림식 방제와 사고처리로 인해 광양만 해역의 오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초동방제 이후 지속적인 방제의 실패와 계절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2차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추가방제가 신속히 진행되지 않고 있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LG-Caltex정유(주) 제품운반선인 정양호에서 유출된 벙커C유는 발암물질이며, 유전자변형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로 광양만을 지속적으로 오염시킬 것이다.
또한, 이들 독성물질은 저서생물에 농축되어 이를 섭취한 광양만 인근 100만 주민들에게 10배에서 최대 100배이상의 인체농축을 일으켜 심각한 환경괴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사고지역에 대한 환경영향조사 및 추가 방제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광양만에 계속적으로 오염을 불러들이고 있는 LG-Caltex정유(주)를 규탄한다!>
우리는 씨프린스호, 사파이어호 기름유출사고, 경유유출사고, 원유유출사고 등 다수의 환경사고를 일으켜 지역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사고다발기업 LG-Caltex정유(주)가 이번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LG-Caltex정유(주)는 씨프린스호 사고 후 환경운동연합에 보낸 공문(호유환경 제 95-2312호)에서 "향후 비록 제3자가 호남정유제품을 운송 중에 이 지역내에서 사고를 내더라도, 저희들은 이 지역사회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 오염 확산 및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겠습니다." 라고 분명히 확약하였다. 그러나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LG-Caltex정유(주)는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는 주장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을 뿐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사고 직후 3차의 공문 발송을 통해 LG-Caltex정유(주)의 책임있는 자세와 재방방지 대책을 촉구하였으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EU(유럽연합) 의회가 최근 의결한 해양유류오염사고에 관한 법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EU(유럽연합)의회는 선박으로 유류오염사고가 일어나는 경우 책임 있는 모든 사람을 형사 처벌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법률 제안서를 의결한 바 있다. 이 법률에 의하면 선박 유류오염사고시 처벌될 수 있는 자는 해당 선박의 선장 뿐만 아니라 선사, 선박운영회사, 용선사까지 포함하는 강력한 법률을 의결하였다.
따라서 LG-Caltex정유(주)가 이번 사고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한 행동은 32만 여수시민과 100만 광양만권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며 이후 진행되는 모든 과정과 유사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은 LG-Caltex정유(주)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 우리의 주장 -
1. 사고 발생 3개월이 지나도록 해양오염을 방치한 사고회사와 LG-Caltex정유(주), 관계기관을 규탄한다.
2. LG-Caltex정유(주)는 씨프린스호 사고시 약속한 사항을 상기하고 유사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마련과 사고수습에 적극 나서야한다!
3. 사고회사 및 관계기관은 관련법에 의거 해양오염영향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이에 따른 추가방제 및 생태계 복원에 적극 나서라!
4. 우리는 사고기업, 관련기관, LG-Caltex정유(주), 피해 주민,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유사사고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제안한다!
2004년 3월 24일
여수환경운동연합
※. 사고 현장 사진(2004년 3월 22일 현장조사 사진) 및 통계자료는 여수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http://yosu.kfem.or.kr) 환경자료실과 사진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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