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 관련 논평

관리자
발행일 2006-06-14 조회수 11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 관련 논평>
사회공헌의 시작은 지역환원이다.
기업홍보에 급급한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발표는
지역민에 대한 기만과 허구이다.
GS-칼텍스는 지역환원사업을 즉각 발표하라!
  GS-칼텍스는 지난 7일 재단법인「GS칼텍스재단」을 설립한다고 발표하였다. 매년 100억씩 향후 10년간 1,000억원을 들여 문화예술, 인재육성, 사회복지사업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회사대표의 발표처럼 여수산단의 대표기업인 GS-칼텍스가 뒤늦게나마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발표를 접한 지역사회는 매우 당혹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날의 발표는 시민들이 환영하고 체감하는 대대적인 지역환원사업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그동안의 기대를 무색케하는 기업이미지 홍보차원의 이벤트뿐이었기 때문이다. 발표문내용에는 지역에 대한 책임이나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대한 단 한 줄의 인식이나 배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GS-칼텍스가 지난 2년간 마치 대대적인 지역환원사업이 임박한 것처럼 여론홍보를 해 왔던 것에 비추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GS-칼텍스의 지난 행보에 대하여 심각한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GS-칼텍스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역환원사업으로 특목고를 추진했으나 특정고 동문회와 교원단체가 반대하여 입장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증명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공원등의 사업을 계획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다. GS-칼텍스는 그동안 추진했다고 주장하는 지역환원사업의 구체적인 실체와 추진중단 사유를 밝혀야 한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이런 의문에 대해 분명한 추진경과를 밝히지 않은 채 마치 지역의 반대로 지역환원사업을 할 수 없었다는 식으로 지역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이는 자칫 지역사회의 여론을 분열시켜 결과적으로 지역민을 기만하는 행위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GS-칼텍스가 어떤 기업인가? 지난 67년 여수산단에 입주한 이래 약 40년 가까이 환경파괴의 대가로 부를 축적하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따라서 GS-칼텍스의 사회공헌은 여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너무도 당연한 순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는 전국적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이미지 홍보에만 급급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일말의 책임성도 보이지 않는 듯한 사회공헌사업계획을 일방적으로 서울에서 발표하였다가 지역의 반발을 의식하여 뒤늦게 같은 내용을 부랴부랴 지역에 발표하였다. GS-칼텍스의 경영진들이 애초부터 지역환원사업에 의지가 있었는지 그 진정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GS-칼텍스는 이제라도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지역사회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귀 기울여야 한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그동안 GS-칼텍스를 비롯한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권고해왔으며, 지역사회와 여수산단의 상생문화조성을 위해서도 지역환원사업의 적극 추진을 지지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 GS-칼텍스의 사례는 매우 유감이며, 향후 추진되는 지역환원사업은 그 본질을 잘 이해하고,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32만 여수시민들의 환영과 격려를 받는 지역환원사업이야 말로 새로운 상생의 계기를 만드는 귀중한 씨앗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2006년 6월 12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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