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 건립은 재고되어야 한다.

관리자
발행일 2005-12-16 조회수 18

성 명 서

여수시의 지역성이 반영되지 않은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은 전면 재고되어야 한다.
여수시가 제3청사에 건립하려고 하는 여수시립박물관은 정부의 정책과 세계적인 추세인 역행하는 것이다. 오늘날 박물관의 위상은 종합박물관에서 특화된 박물관으로 바뀌어가는 흐름을 도외시한 결정으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추진현황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두어 달 이상 활동하여 제안한 활동보고서를 무시한 채, 집행부가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집행부는 박물관 특위 활동보고서를 겸허하게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여수시는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금오도 지구, 거문도․백도지구) 등 유일하게 3곳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우리의 선조들과 여수 시민들은 자연을 지키고 문화를 창조하며 여수만의 역사를 창출하였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문화, 유구한 역사는 관광자원으로 미래의 유망 산업인 관광산업의 큰 자원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함축시켜 여수만의 특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박물관이며, 이는 관광 자원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2세를 위한 교육적 기능도 담당한다.
이에 당 연구소는 2004년 9월에 박물관 전문가와 여수시립박물관장 등 관계자를 초청하여 “여수시립박물관 어떻게 건립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박물관 정책 포럼에서 거론하였던 바,

여수시립박물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였으나, 여수에는 백화점식 종합 박물관이 아닌 여수의 지역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다도해박물관, 임란박물관, 섬지역의 자연사 박물관 등)의 특화된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전문가들이 검토하여 주장한 것처럼 여수시가 막대한 예산으로 제3청사에 건립하려하는 여수시립박물관은 명칭에서부터 장소 및 전시 유물 등 특정한 주제나 영역별로 특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특성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현재 진행 중인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여수 시민은 여수시의 관광 자원으로서, 교육의 장으로서 여수를 알릴 수 있는 여수만의 박물관을 요구하고 있다.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바, 여수시는 근시안적이고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여 여수의 지역성이 반영된 여수만의 특화된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수시의회 의원들은 민의를 대변하지 못함에 깊이 반성하고 여수시민 곁으로 앞 발자국 다가서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촉구한다.


사단법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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