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주의원이 민주당을 떠나며 시민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관리자
발행일 2009-11-17 조회수 10

존경하는 여수시민여러분!! 그리고 개혁당에서 출발하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까지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중앙정치의 재편과정에서 당명이
바뀌어도 함께 해왔던 현재의 민주당 당원동지여러분!!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호남지역 아니 작게는 여수지역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은 현실적으로
독보적입니다. 또한 전국적으로도 제1야당으로 한나라당의 독선과
민주주의 후퇴를 막는 맏형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향후 정치를 하는데 있어
매서운 한파와 풍랑이 몰아치는 들판으로 나서는 격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지역정치에서 독점을 막고자 함입니다.
지난 03~07년에 존재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사례처럼
정치에서도 독과점이 아닌 경쟁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독점은 부정과 부패를 낳고 유권자인 시민들에게
정치 분야의 서비스가 떨어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민주당의 정체성에 대한 불신과 당원으로 무력감 때문입니다.
중앙당이나 지역에서나 당의 이익만을 중심으로 모든 결정이 이루어져
정체성이 혼란스럽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전후로 나타난 정치적
입장조차도 저의 소신과 가치관의 불일치 등 당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나 확신이 없어 더 이상 함께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기 위함입니다.
지난 98년 시민사회에서 출발한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을 위해
더욱 신명나게 일할 수 있고, 더 많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희망과 도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떠남이
전제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길을 떠나지만 곧 다가오는 한 겨울의 매서운
한파처럼 많은 시련과 거친 풍랑을 만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전과 변화를 통해 지역의 정치를 보다 근본적으로 쇄신하여
시민을 위한 정치, 시민에 의한 정치, 시민에 정치를 위해
더욱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도 꿋꿋하게 시민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비판을 자양분삼아 뚜벅 뚜벅 나아가겠습니다.

그동안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17일

여수시의원 강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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