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수환경운동연합 가족 여러분 !
2004년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하시는 일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만사형통하는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들의 수많은 인내와 노고, 지역과 지역민을 사랑하는 정성이 어우러져 힘든 가운데서도 여러 훌륭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에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머무를 수는 없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더 힘들고 험하게만 보여 걱정이 앞섭니다.
여가 시간 증대로 쾌적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은 더욱 높아지는 반면, 어려운 경제상황을 들어 환경규제에 대한 완화요구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선거 과정에서 예상되는 지역개발 압력에 의한 환경 파괴 예상 등도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환경가족 여러분들이 지금껏 보여준 열정과 헌신, 뛰어난 역량과 지혜를 익히 알고 있어 한편으로는 다소 위안도 됩니다.
이를 배경으로 우리서로 단합하여 노력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여수시민들과 함께 한다면 수많은 난재와 어떠한 난관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아름다운 땅은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이며 미래입니다.
나아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여수만이 갖는 가장 비중 있는 경쟁력입니다.
21세기 우리 지역민과 지역의 건강한 삶과 밝은 미래가 바로 우리의 양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 그리고 여수시민들은 맑은 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생명이 살아 숨쉬는 우리생태계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클 줄로 압니다.
올 한해도 우리의 삶을 지키고 미래를 보장하는 일에 가일층 매진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기쁨,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1. 2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류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