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벗 기행 삼산면 초도(4월24일)

관리자
발행일 2016-04-28 조회수 20
자연의벗답사



화양면 힛도 선착장에서 오전8시 출발해서 얼마쯤 왔을까? 바다의 너울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건네섬, 말섬, 술대섬, 둥글섬, 진대섬, 구멍섬, 안목섬, 밖목섬, 다리지 등 10여개의 작은 섬을 거느리고 있는 초도에  약 2시간 후에 도착했다. 의성리 바닷가에 분재처럼 서있는 은혜갚은 전설의 팽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880년대 울릉도 개척당시 원주민 80%는 전라도 출신이었고 독도 라는 섬 이름 역시 전라도 사람들이
부여한 지명이라고 한다. 고종 때인 1882년 이규원 울릉도 관찰사가 고종에게 올리는 보고서에 울릉도 전체 인구 141명 가운데 전라도 사람이 115명, 강원도 14명, 경상도 11명, 경기도 1명으로 기록했다.
전라도 출신의 개척민 가운데 3도(초도, 손죽도, 거문도) 출신이 61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초도 남동쪽에 있는 의성리는 마을 공동묘지 부근의 '솜널이'란 지역의 바위 부근에서 철이 많이 나와서
한때는  '이성금'이란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이외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이 진을 쳐 '진막'이라 했다는 진막마을과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없는 정강마을, 고래가 많이 살았다는 '고라짐'경촌마을이 있다.
섬의 중앙에 솟아 있는 상산봉(339m)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지만  길을 찾기는 쉽지 않고 소들이 다녔던 푸짐한 흔적들에 웃음도 나오고..
예덕나무 붉은새순은 점점 초록빛으로~
오동나무 해묵은 열매에서는 연보랏빛 종소리가 짤랑 짤랑
봄을 먹는 초도의 나비들도 평화롭다.
폐교가 된 초도 중학교. 초도 초등학교
이번에는 우리집표 도시락이 아닌 대동리에서 초도밥상으로..
도서지역 섬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 및 정화활동에 참여도 하고, 파도속에서 서로 대화하며 곱게 다듬어진 조약돌로 뜸질도..
오월에는 상동나무 열매도 검은빛으로 익을것이다.
사방으로  확 트인 바다위의 섬 초도는 가장 큰 마을인 대동리를 포함해서 의성, 진막마을의 지명에 바람의 방향에 따라 불렀던 마을이름이 남아 있다고 한다. 샛바람이 불어오는 동쪽마을 '샛담', 하늬바람이 부는'하늘담', 남풍이 불어오는 '마파지'가 있고, 높은 바람(높바람)이 불어오는 북쪽은 '높다지'라고 불렀다 한다.
길마가지나무 열매는 붉은빛으로 익어갈 텐데..
족도리풀과 다르게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키큰나무나 바위에 붙어사는 콩짜개덩굴
초도의 아름다운 풍경에는 재미있는 전설도 많다. 대동리의 예미마을 북쪽에 수리망대라는 높은 바위 절벽의 '모자바위' 이야기, 의성마을에 있는 '상술박엉'에는 남녀 간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지고, 대동리에 호랑이가 울던 바위 '호랑돌팡' 이야기, 밖목섬 남쪽 산등성이로부터 수직으로 뚫어졌다는 용굴에도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 풀꽃(주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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