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도서 생태답사-사도(沙島)(8월31일)

관리자
발행일 2019-09-02 조회수 58



“아빠! 수영복 입고 놀래”
배에서 내리자마자 아빠와 함께 답사 온 1학년 딸이 말하며, 운동화를 신은 채 바닷물에서 물장구를 칩니다.   준비해간 마대자루에 친구와, 가족, 지인들과 함께 라면봉지, 라이터, 페트병, 스치로폼, 슬리퍼, 타이어, 운동화……. 종류도 많은 쓰레기를 담아 옮기니, 사도와 본도해변이 깨끗합니다.
“영숙씨, 더 따줄까?”,  “엄마, 여기 또 있어, 이것도 딸래.”
소나무향 가득한 둘레길 따라 천상의 선녀가 먹었다는 천선과 열매가 즐비하여 둘째아들은 한그루도 놓치지 않고 따먹고, 남편은 아내를 챙깁니다.
둘레길이 끝날 무렵 나타나는 사도 교와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은 누가 만들어놓았을까요.
중도에서 양면해변을 지나, 거북바위, 감자바위를 감상합니다.
얼굴바위와 함께 추도를 바라봅니다.  시루섬 규화목화석 그늘에서 아침 일찍 챙겨온 도시락을 회원들과 둘러앉아 맛있게 먹고,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오침을 즐겼습니다.  물 빠진 양면해수욕장에서의 갯것체험, 나끝 홍해에서 번갯불(?)처럼 따온 청각뭉치로 두 손과 가방이 묵직하게 배에 오릅니다.  배는 우리가 머물렀던 섬에서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사도, 낭도, 둔병을 거쳐 백야도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이게 뭐에요?”
집에 돌아와 청각을 깨끗하게 씻고 끓는물에 데쳐, 아랫집과, 이웃집에 나누었습니다.  먹을 것, 쉼, 아름다운 경관, 체험, 나눔…….
오늘 많은 것을 주고, 주고, 주는 바다와 자연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바다와 자연에게 무엇을 주었을까요.
함께해주신 회원님과 미래의 회원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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